국제유가가 4% 넘게 급락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 가능성을 유가에 반영하던 원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화적 태도를 보이자 투매로 돌아섰다.

이란 반정부 시위 현장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83달러(4.56%) 급락한 배럴당 59.19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는 전날 백악관 취재진에 이란에서 살인이 중단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여전히 높지만 현재로선 이란이 대규모 처형을 집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선 미국의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일단 외교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원유 투자자들은 유가를 빠르게 되돌렸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무력 개입 카드도 언제든 꺼내 들 수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는 것을 두고 “살해가 계속되면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어제 예정됐던 800건의 처형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란에 ‘만약 살해가 계속되면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전달해왔고 모든 선택지는 여전히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분석가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잠재적 군사 대응을 보류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면서도 “작년 6월 미국의 이란 공습이 예상하지 못했던 시기였던 점을 고려하면 경계심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