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양자 컴퓨터/챗GPT 생성 이미지 © |
구글의 양자 컴퓨터 기술이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면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그리고 엑스알피(XRP, 리플) 등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의 심장부인 암호화폐 지갑 보안에 치명적인 빨간불이 켜졌다. 지갑 암호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대비 20배나 단축되어 단 9분 만에 해킹이 가능해진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수백만 개의 휴면 자산들이 속수무책으로 털릴 수 있다는 전례 없는 양자 위협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3월 3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구글 퀀텀 에이아이(Google Quantum AI)는 화요일 가상자산 산업에 양자 컴퓨팅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백서를 전격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암호학적 관련 양자 컴퓨터(CRQC)가 기존 256비트 타원곡선암호(ECC) 체계를 우회할 수 있으며,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의 전반부가 미리 계산된 특정 위협 시나리오에서는 암호 해독에 걸리는 시간이 불과 9분에서 12분으로 대폭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양자 공격은 특히 오랫동안 방치된 휴면 지갑들을 집중적으로 노린다. 비트코인의 경우 2021년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 이후 해시 뒤에 공개키를 숨기는 관행이 사라지면서, 사토시 시대의 주소를 포함해 170만 개의 비트코인과 총 230만 개의 휴면 비트코인이 대기 상태 공격의 표적이 되었다. 이더리움 역시 공개키가 노출된 2,050만 개의 이더리움이 계정 취약점 위기에 처했으며, 스마트 컨트랙트와 디앱(dApp)의 복잡한 구조 탓에 관리자, 코드, 합의, 데이터 가용성 등 훨씬 더 넓은 해킹 표면을 노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암호 체계가 완전히 뚫리는 이른바 큐데이(Q-day)가 이르면 2032년에 도래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한다. 이더리움 재단의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는 2032년까지 양자 컴퓨터가 노출된 공개키로부터 개인키를 복구할 확률이 최소 10%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의 창립자 찰스 에드워즈는 그 확률을 무려 85%까지 높게 잡으며, 비트코인 코어 팀이 양자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한 새로운 최고가를 경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상자산 업계는 포스트 양자 암호(PQC)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비트코인 진영은 타원곡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탭루트의 키 경로 옵션을 피투엠알(P2MR)로 대체하는 제안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이더리움 재단은 2029년부터 양자 보안 공개키, 양자 안전 서명, 양자 내성 영지식 증명 등을 차례로 도입하는 4단계 포크 로드맵의 밑그림을 그리고 방어 체계 구축에 나섰다.
특히 전통 금융 시장의 자산을 온체인으로 옮기는 실물 자산 토큰화 열풍을 이더리움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양자 컴퓨터의 공격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마비될 경우 글로벌 금융 생태계 전체가 궤멸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번 구글의 백서는 예상보다 훨씬 가까이 다가온 양자 위협의 실체를 폭로하며, 각 코인 생태계가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를 멈추고 생존을 위한 암호 기술 혁신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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