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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겐슬러 "내가 틀렸다"…리플 규제 정책 사과

2026-02-28(토) 08:02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출처: 트위터

▲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출처: 트위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이끌며 암호화폐 업계와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였던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위원장이 리플 측에 개인적인 사과를 건넸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2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Ripple)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정책 관련 고위급 브리핑 현장에서 겐슬러 전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갈링하우스는 당시 상황을 두고 “다소 이상한 만남이었다”라고 회상하며, 수년간 암호화폐 업계를 압박해온 위원회가 돌연 태도를 바꾼 점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2025년 초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겐슬러는 회의가 끝날 무렵 갈링하우스에게 다가와 짧게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겐슬러 전 위원장은 재임 기간 내내 ‘집행을 통한 규제’ 전략을 고수하며 거의 모든 디지털 자산이 증권에 해당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을 사기와 불법이 판치는 ‘서부 개척 시대’에 비유하며 강력한 규제의 칼날을 휘둘러 업계와 깊은 갈등을 빚었다. 이에 맞서 갈링하우스는 겐슬러를 “정치적 부채”이자 “독재자”라고 비판하며 날 선 공방을 이어왔다. 리플은 끈질긴 법적 투쟁 끝에 2023년 엑스알피(XRP) 자체가 증권은 아니라는 역사적인 판결을 끌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사이의 긴 법적 분쟁은 2025년 초 위원회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공식적으로 종결되었다. 이로써 리플은 법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리플에 대한 소송을 처음 제기한 인물이 겐슬러가 아닌 전임자인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 전 위원장이었다는 사실이다. 겐슬러는 전임자가 시작한 소송을 넘겨받아 더욱 강도 높게 밀어붙였으나 결국 사과와 함께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이번 사과 소식은 그동안 규제 당국의 압박에 시달려온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겐슬러 전 위원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업계 수장에게 건넨 개인적인 사과는 과거 규제 방식의 오류를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만남이 정부 핵심 인사인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법적 분쟁의 완전한 종식과 함께 리플은 스테이블코인 알엘유에스디(RLUSD) 발행 등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며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겐슬러의 사과는 한 시대의 종말을 상징하는 동시에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공존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 되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규제 당국의 태도 변화가 향후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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