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없는 비트코인 롱 베팅, 대규모 강제 청산의 전조 현상일까

2026-02-16(월) 02:02
비트코인 급락/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 급락/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이 지루한 횡보장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반등을 노린 개인 투자자(retail trader)들의 저가 매수세와 레버리지 베팅이 급증하면서, 대규모 연쇄 청산을 동반한 무자비한 시장 흔들기가 임박했다는 전문가들의 강력한 경고가 제기됐다.

 

2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월 6일 이후 6만 2,000달러에서 7만 1,000달러 사이의 박스권에 갇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 기준 현재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가량 하락한 6만 8,600달러 선에 머물고 있지만, 시장 내 투기적 심리와 레버리지 규모는 오히려 가파르게 팽창하고 있다.

 

이러한 과열 양상은 파생상품 지표에서 뚜렷하게 확인된다. 벨로(Velo)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Binance), 오케이엑스(OKX), 데리비트(Deribit) 등 주요 거래소의 3개월 만기 선물 베이시스(선물과 스팟(현물) 가격의 차이)는 2월 13일 이후 1.5%에서 4%로 크게 벌어졌다. 펀딩비 역시 동반 상승하며 롱(매수) 포지션에 베팅하는 투기 세력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음을 시사했으며,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Coinbase) 최고경영자 또한 자사 플랫폼 이용자들이 최근 하락장에서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옵션 시장에서도 데리비트 기준 25 델타 스큐(콜옵션 대비 풋옵션 수요)가 -10에서 -4로 오르며 하락 방어 수요가 줄고 강세 확신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닉 럭 엘브이알지 리서치(LVRG Research) 이사는 광범위한 위험 자산이 안정세를 유지할 경우 레버리지 주도의 랠리와 숏 스퀴즈(공매도 포지션 청산 혹은 커버를 위해 발생하는 매수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개인 투자자들은 보통 시장에 뒤늦게 진입해 포지션 청산 시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며, 불가피한 과도한 레버리지 털어내기 현상이 휩쓸고 지나간 후에야 단기 바닥이 형성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언 윤 타이거 리서치(Tiger Research) 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현재의 긍정적인 시장 심리가 충분한 거래량으로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그는 이러한 괴리가 극도로 위험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갑작스러운 하방 압력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의 대규모 항복과 시장 대거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건전한 회복과 투자자들의 완전한 외면을 가르는 아슬아슬한 경계선에 서 있다는 분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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