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ATM, 범죄 창구로 전락…피해 금액 역대 최고치

2026-03-13(금) 05:03
비트코인(Bitcoin, BTC) ATM

▲ 비트코인(Bitcoin, BTC) ATM   

 

가상자산 자동화기기(ATM)를 매개로 한 금융 사기 피해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3억 3,300만 달러를 돌파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3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자산 보안 업체 서틱(CertiK)은 2025년 가상자산 ATM 관련 사기 및 범죄 피해 규모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서틱은 보고서에서 피해액이 3억 3,300만 달러에 도달한 주된 원인으로 기술 지원 사칭과 돼지 도살로 불리는 로맨스 스캠의 결합을 지목했다. 범죄자들은 피해자들을 유인해 인근 ATM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이나 이더리움(Ethereum, ETH)을 구매하게 한 뒤 지정된 지갑으로 전송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ATM 기기가 지닌 물리적 접근성과 비교적 허술한 신원 확인 절차가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일반적인 가상자산 거래소와 달리 일부 ATM은 고액 거래 시에도 강화된 고객 확인 제도(KYC)를 철저히 이행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자금 세탁과 사기 자금 인출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엑스알피(XRP)나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빠른 전송 속도가 범죄 자금 회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수사 당국의 추적을 따돌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설치된 가상자산 ATM 대수는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하며 저변을 넓혔으나 보안 대책은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서틱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피해 사례가 집중되고 있으며 범죄자들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ATM 사용법을 안내하며 자산을 갈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기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으며 기술적 취약점보다는 심리적 허점을 파고드는 사회 공학적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연방수사국(FBI)은 가상자산 ATM을 이용한 사기 범죄에 대해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규제 당국은 ATM 운영사들에 대해 더 엄격한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준수를 요구하고 있으며 의심 거래 발생 시 즉각적인 보고 체계를 강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XRP 레저와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서의 트랜잭션 모니터링 강화 역시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가상자산 ATM 시장은 편리함과 범죄 노출이라는 상반된 특성을 지닌 채 확산되고 있다. 운영사들은 기기 주변에 사기 주의 문구를 게시하고 거래 한도를 조정하는 등 보안 강화에 나선 상태다. 가상자산 업계와 수사 당국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기술적 방어 체계를 정비하고 있으며 변칙적인 사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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