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상자산 거래 |
가상자산 시장이 지정학적 위기와 거시 경제 지표의 충격 속에서 2주간의 향방에 따라 장기 강세장 유지와 본격적인 침체 진입을 결정짓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
3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Bitcoin, BTC)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들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다. 국제 유가가 한 달 만에 45% 폭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는 가운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생존을 건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주요 심리적 지지선의 방어 여부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6만 9,000달러 선에서 위태로운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만약 6만 5,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상황에는 6만 달러 아래까지 추가 하락할 위험이 존재한다. 이더리움(Ethereum, ETH) 역시 2,000달러라는 상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느냐가 향후 알트코인 시장의 생존을 결정할 핵심 지표로 꼽히고 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이번 주 내에 지지선 확보에 실패할 상황에는 하락 추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의 2월 고용 보고서 쇼크가 역설적으로 시장에 반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농업 부문 고용이 9만 2,000건 감소하며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로 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짐에 따라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위기 상황에 처한 가상자산 시장에 단기적인 안도 랠리를 불러올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로 평가받는다.
기관 투자자들의 행보 역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역대급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미국 내 기관들의 매도세가 포착되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장에서의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시장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고래 투자자들의 대규모 물량 투하가 멈추지 않을 상황에는 기술적 반등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
결국 가상자산 시장의 운명은 다가오는 2주 동안의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여부와 연준의 완화적 신호에 달려 있다. 전쟁의 불확실성이 걷히고 통화 정책의 완화 기조가 확인될 상황에는 강력한 V자 반등이 가능하지만, 반대의 상황에는 시장 전체의 구조적 붕괴가 가속화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장 공포 지수 속에서 핵심 데이터의 변화를 주시하며 극단적인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