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브라질 작년 무역규모 역대 최대…”美관세로 수출 중심 전환”

2026-01-15(목) 12:01

中-브라질 작년 무역규모 역대 최대…”美관세로 수출 중심 전환”

 

양국 무역규모 8.2% 늘어난 251조원…브라질-美 무역액의 두배 넘어

 

“지정학적 긴장 속 美보다 예측가능하고 접근 보장된 中과 교역 확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고율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과 브라질의 무역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이 브라질에 부과한 관세의 충격을 완화하는데 중국이 기여하면서 브라질 수출의 중심축이 중국 쪽으로 한층 더 기울어졌기 때문이라고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브라질-중국 기업가위원회(CEBC, Brazil-China Business Council)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양국 무역액은 1천710억달러(약 251조원)로 전년도보다 8.2% 늘었다고 전했다.

 

이 액수는 역대 최대로 브라질의 2위 교역 상대국인 미국과의 무역 규모 830억달러(122조원)의 두 배를 넘는다.

 

중국은 지난해 브라질 전체 수출의 28.7%, 수입의 25.3%를 담당하며 수출입 모두에서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브라질의 대중국 수출액은 6% 증가한 1천억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으며 수입액은 11.6% 늘어난 709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브라질의 대중국 수출 증가는 원자재와 에너지가 견인했다. 중국은 브라질 에너지·광물 수출의 51.5%, 농산물 수출의 47%를 흡수했다.

 

중국은 특히 지난해 브라질 전체 원유 수출의 45%에 해당하는 4천400만t, 금액으로는 200억달러어치를 구매했다. 이는 대미 수출량의 4.5배에 해당한다.

 

커피 수출도 늘어나 생원두의 경우 전년도의 두배 이상인 4억5천900만달러어치가 중국으로 향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브라질 커피를 많이 수입하는 아시아 국가가 됐다.

 

 

이 덕에 브라질은 지난해 중국을 상대로 17년 연속 무역 흑자를 이었다. 대중 흑자 규모는 291억달러로 전체 무역흑자액(683억달러)의 43%에 달했다.

 

중국은 또한 브라질의 최대 공산품 공급국으로 지난해 브라질이 수입한 공산품의 27%를 담당하며 미국과 독일을 크게 앞섰다.

 

이러한 수치는 중국과 브라질의 무역 규모가 브라질의 다른 어떤 교역 상대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음을 나타내며 이는 미국발 관세 등 지정학적 충격이 브라질 대외무역의 장기적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SCMP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70·징역 27년 3개월 형) 전 브라질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등 재판으로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7월 브라질산 수입품에 기존 10%에 추가로 40%의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발 초고율 관세로 브라질의 수출 전망이 어두워졌을 때 중국은 브라질산 커피 수입 문호를 확대하는 등 출구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무역 상대임을 자처했다. 또 브라질에서 더 비싸지거나 제한된 미국·유럽산 제품의 공백을 메우는 등 지정학적 충격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툴리우 카리엘루 CEBC 연구 책임자는 주기적인 수요 변화나 가격뿐만이 아니라 지정학이 시장 접근성을 갈수록 더 좌우하게 된 상황에서 브라질 기업들이 “더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에 반응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그곳이 미국이 아니라 중국을 의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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