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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프랑스 자문기관 ‘對중국 30% 관세’ 제언에 보복 경고
“中 겨냥 무역 선전포고”…프랑스 와인 반덤핑 조사·EU 상대 상호관세 등 거론
프랑스가 유럽연합(EU)을 향해 대(對)중국 관세 인상을 제안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자국이 프랑스산 와인을 겨냥한 반덤핑 조사와 EU 상대 무역 조사, 상호관세 적용 등 ‘반격’ 옵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중앙TV(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11일 게시물에서 “최근 프랑스의 모 기관이 EU에 30%에 상당하는 전체 관세를 부과하자고 제의했다”며 “이 건의는 중국 상품만을 겨냥한 것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명확하게 위반했고, 의심할 바 없는 중국에 대한 무역 선전포고”라고 썼다.
이어 위위안탄톈은 ‘관련 인사’로부터 파악한 것이라면서 “만약 프랑스가 고집스레 이른바 ‘건의’를 실행하도록 추동한다면 중국은 최소 세 가지 방면의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우선 EU, 특히 프랑스의 와인에 대해 반덤핑·반보조금 조사를 고려하는 것이 완전히 가능하다”며 “중국은 EU 와인의 중요한 수출 시장으로, 2024년 EU 와인의 대(對)중국 수출은 7억달러(약 1조원)에 가깝고, 그 가운데 절반가량은 프랑스 와인”이라고 강조했다.
위위안탄톈은 “다음으로 프랑스가 뉘우치지 않는다면 중국은 프랑스와 EU가 최근 중국을 상대로 한 비우호적 조치에 대응하고, 예컨대 반차별 조사를 시작할 수 있다”며 “이 밖에도 EU가 일방적으로 중국에 관세를 인상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반격해 EU의 관련 상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해 맞설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 자문기관인 전략·기획위원회(HCSP)는 지난 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중국이 유럽 산업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EU가 중국산 모든 상품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유로화를 위안화 대비 20∼30% 절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수출·투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적 불균형을 인지하고 있고,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도 “그들(중국)은 올바른 것을 이야기했지만 지금까지 수치상으로 그것(변화)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말은 많았지만 결과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랑스가 무역 불균형 조정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명백한 불공정 경쟁’ 사례들에 대응하기 위한 표적 관세와 유럽의 저축률 증대 정책, 혁신 역량과 경쟁력 강화 정책 등을 예로 들었다.
